10/30 TIL 너무 싱숭생숭한 하루였다.
어제 간만에 친구들만나 잘 놀고와서 12시쯤인가 씻고 누웠는데 카톡방이 시끄러웠다. 보니까 뭐 이태원이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구글 보니까 '50명이상 심정지... ' 같은 기사가 몇개나 헤드라인을 장식해있었다. 이 정도면 유투브에 영상 제보 있을거 같아서 들어가봤는데 역시 '현재 이태원 상황...'등의 각종 영상제보가 올라와있었다. 영상으로 보니 눈을 의심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 벌어져있었다. CPR 하려고 길거리에 대충 뉘어져있는 수십명의 심정지한 사람들 한명이라도 살리려고 심폐소생중인 사람들 좁은 골목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모여 도미노처럼 쌓여있는 사람들 그와중에 할로윈데이라 기괴하게 분장한 모습들 그와 대비되는 이태원의 길거리 곳곳에서 나오는 팝 음악까지 '여기가 진짜 한국인가?' 란 생각이 스쳤고 너무 충격적이라 새벽이 늦도록 잠을 못이루고 계속 관련 영상과 기사를 찾아본 것 같다.
다음날 아침 다시 본 영상과 뉴스에서 나오는 영상들에는 모자이크가 처리됐는데 밤 사이에 봤던 영상들은 적말이지 적나라해 하루종일 해당 사고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교회 가서도 반갑게 인사하는 형제 자매님들이 영상에서 봄 참극과 너무 대비돼서 괴리감이 들었고 찬양부를때도 비슷한 감각에 휩싸여있었다. 뭔가 스트레스 였는지 하루종일 컨디션이 안 좋아 바로 집에가 잠을 청했고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시리얼 조금 먹고 카페와서 글을 쓴다.
아, 아침에 전에 만나던 친구한테 연락을 했었다. 헤어진지 1달정도 됐는데 이태원 가끔 가는 친구라 걱정 반 안부 반으로 연락했는데 카페에 온 지금에서까지 연락이 없어서 내일까지 연락 안되면 한번 집에 가볼 생각이 들정도로 걱정이 커졌었다 (그래도 잘 헤어지기도 했고 연락 안받을 친구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카페에 좀 있으니까 전화와서 30분정도 통화하고 이따 잠깐 보기로했다. 원래 몸이 안좋은 친구여서 사귈때도 걱정 엄청 시키더니 헤어져서 까지 걱정 시키는애는 얘가 처음이다 허허..
'WIL & T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1월 TIL(Q. Virtual DOM이란?) (0) | 2022.11.10 |
---|---|
22/11월 TIL(Q. '변수 생성 3단계' & '호이스팅'이란?) (2) | 2022.11.08 |
22/10월 TIL(Q.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한 경험) (0) | 2022.10.27 |
22/10월 TIL(Q. 'RESTful'이란?) (0) | 2022.10.17 |
22/10월 TIL(Q. 브라우저에 ‘naver.com’을 입력하면?) (0) | 2022.10.14 |